| [한국시민뉴스] 문장수 기자=
(사)한국가교문학회(김종순 이사장)는 지난 4월 19일(금) 서울에서 출발하여 소수서원, 선비촌, 금성단, 부석사, 무섬마을을 찾아 문학의 향기를 봄 향기에 취했다.
■ 선비촌
선비촌은 충효의 현장이다. 원래 영주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전통한옥의 선비주택들을 한곳에 모아 복원하고 선비촌을 만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생활 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본받고 윤리 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사회적 병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재현한 것이다.
선현들의 학문 탐구의 장소 및 전통 생활 공간을 재현하여 우리 고유의 사상과 생활상의 체험 교육장이다.
기와집 및 초가 등을 혼합한 우리 고유 전통마을로 민속시설(정려각, 산신각, 연자방아 등), 강학 시설(강학당 등 선비들의 학문 탐구시설), 저잣거리(옛날 장터의 재현) 등으로 수준 높은 선비문화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선비촌은 '추노', '군주', '정도전' 등 역사물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문우들도 봄에 취한 모습을 담아내기에 바빠진다.
고택들은 그곳에 살았던 선비들의 행적에 따라 분류되어 있었다. 즉 ‘자신을 스스로 갈고 닦은 후 다른 사람을 이끈 지도자의 집은 수신제가(修身齊家), 중앙정계에 진출한 선비들의 집에는 입신양명(立身揚名), 일신의 안위를 고려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서슴없이 비판했던 사람들의 집에는 거무구안(居無求安), 우도불우빈(愚道不憂貧)으로 분류가 된 것이다.
옛 선비들의 청렴하고 올곧은 정신을 되새김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영주의 선비촌과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지만, 각각의 특징과 차이점이 있다. 선비촌은 주로 조선 시대의 선비문화와 관련된 역사적인 장소나 건축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비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택, 서원, 학당 등이 재현되어 있으며, 선비들의 학문적 추구와 덕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반면, 한국민속촌은 조선 시대를 포함한 다양한 시대의 민속 생활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테마파크 형태의 문화공간이다. 옛 팔도 각 지방의 실물가옥을 조성하여 조선 시대의 촌락을 재현하고 있으며, 생활 민속문화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펼쳐지는 '진짜' 조선 시대 같은 마을을 경험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선비촌은 조선 시대 선비들의 삶과 문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적인 공간이라면, 한국민속촌은 폭넓은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다양한 민속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장소이다. 발길이 멈추는 곳마다 살고 싶어지는 고향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에 심취되어 시간 가는 줄 몰라 아쉬움을 남긴다.
이곳에 들어서면, 선비촌의 고요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담은 선비촌을 거닐며 느낄 수 있는 평화롭고 깊이 있는 학문적 분위기와 조선 선비들의 삶과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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