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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을 되새기며
등록날짜 [ 2023년07월01일 22시50분 ]
 [한국시민뉴스] 문장수 기자 =

 

병산서원은 하회 입구에서 6km 정도 서남쪽으로 낙동강 상류가 굽이치는 곳에 병산에서 마주 보이는 꽃 뫼(花山) 아래 둥지를 틀고 있는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이다.

 

서애 사후 7년 후인 1614년 서애를 존경하던 정경세(鄭經世) 등 지방 유림의 공의로 스승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존덕사(尊德祠)를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철종 14(1863)에는 임금으로부터 병산이라는 사액(賜額)을 받아 서원으로 승격되었다.

 

병산서원은 우리나라 어느 서원보다 풍광이 빼어나다. 서원 앞 적당한 거리에 병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병산을 끼고 낙동강의 맑은 물이 은빛 백사장을 적시며 굽이쳐 흘러간다. 우리의 옛 건축이 자연과 얼마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그 아름다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병산서원 전도' 2019 한지에 수묵 채식 137*179. 그림 / 이호신 화백>

 

서원 입구에서 보면 서원 안쪽 내부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운 까닭은 복례문과 그 뒤쪽의 만대루 지붕만 보이기 때문이다. 바깥에서 안쪽을 볼 수 없는 설계이다.

 

자연 속에 녹아든 건축미 병산서원(屛山書院)은 사적 제260호이다. 본래 이 서원의 전신은 고려 말 풍산 현에 있던 풍악 서당(淵岳書堂)으로 풍산 류씨(柳氏)의 교육기관이었다. 1572(선조 5)에 류성룡이 31세 때에 이곳으로 옮겨 후진을 양성하던 곳이다.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으며, 유성룡 문집 등 1,000여 종 3,000여 책이 소장되어 있다.

 

서원 건물은 위패를 모신 존덕사와 강당인 입교당(立敎堂), 유물을 보관하는 장판각(藏板閣), 기숙사였던 동재(東齋), 서재(西齋), 신문(神門), 전사청(典祀廳), 만대루(晩對樓), 복례문(復禮門), 고직사(庫直舍) 등을 둘러본다.

 

먼저, 효봉 이광녕 선생의 병산서원 단시조 한 수를 새겨 봄 직하다.

 

병풍을 둘러친 듯 선경을 펼쳐 논듯 / 맑기는 묵향 같고

/ 시선이 옷깃을 당겨 가지 말라 붙잡네.

 

최근 보물로 지정된 만대루(晩對樓)


서원의 정문인 복례문(復禮門)”을 들어서면 바로 좌우로 긴 누각인 만대루를 마주하게 된다. 복례는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라라는 논어의 극기복례(克己復禮)”에서 따온 말이다. 복례문을 들어사자 만대루가 반겨준다.

 

 

만대루의 이름은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백제성루(白帝城樓)”의 구절인 취병의만대 백곡회심유(翠屛宜晩對 白谷會深遊)”에서 인용했다.

 

푸른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수는 늦을 녘 마주 대할 만하고, 흰 바위 골짜기는 여럿이 모여 그윽하게 즐기기 좋구나라는 뜻이다. 종일토록 바라보아도 싫지 않다는 뜻이오. 저녁 해가 병풍처럼 펼쳐진 푸른 절벽을 비스듬하게 비추는 모습에서, 두보와 주자는 산의 생기를 더 선명하게 느꼈을 것이다.

 

이곳의 만대루에 앉아 바라보면, 눈 앞에 펼쳐진 우뚝 솟은 병산,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와 평사낙안, 자연 속에 녹아든 병산서원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건물과 자연이 풍수지리에 어떻게 어우러져야 하는지를 무언으로 알려 준다.

 

 

만대루는 사시사철 다르게 펼쳐지는 풍광을 가장 잘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사방이 다 트여 공간이 화면처럼 병산과 낙동강의 풍광을 담아낸다. 누각에서 바라보면 병산(屛山)7폭의 병풍처럼 하늘아래 펼쳐지고, 그 아래에 낙동강 자락이 유유히 흘러간다.

 

시원한 강바람은 고운 모래 벌의 노송으로 다가가 솔바람을 일으키며 이곳으로 들어오는 듯하다. 꽃 뫼와 병산을 바라보고 강 소리 배경음을 들으며 걸어보는 일도 좋은 시간이다. 병산서원 만대루는 2020년 보물 제2104호로 지정됐다.

 

왼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작은 연못 '광영지(光影池)'가 보인다. 땅을 의미하는 네모진 연못 가운데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섬을 둔 연못이다. 붉은 꽃잎을 띄워논 모습에서 광영지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병산서원(屛山書院), 입교당(立敎堂), 사당 존덕사(尊德祠)

 

만대루 아래를 지나 가운데 계단을 오르면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전면에 강당 건물인 입교당(立敎堂)이 좌우에 서재와 동재가 눈에 들어온다. 입교당 마루에 앉아서 보면 만대루와 어우러진 낙동강과 병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일어나지 못하게 붙드는 풍경이다.

 

 

 

 

존덕사는 서애 류성룡의 학문과 덕행을 높이 우러른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중용에 나오는 군자는 덕성을 존중하며, 묻고 배움을 길로 삼는다(君子尊德性而道問學)”에서 인용한 것이다. 존덕사는 정면 3,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지붕에 처마가 겹으로 된 처마이다. 기단 앞 양측에는 8각 석주 위에 반원구의 돌을 얹어놓은 대석(臺石)이 있는데, 이는 자정에 제사를 지낼 때 관솔불을 켜놓기 위한 자리이다.

 

 

 

 

사당으로 오르는 계단 좌우와 전사청 마당 옆에 300년 묵은 배롱나무가 여러 그루가 여름이면 선연히 다홍빛을 머금고 별천지를 만든다. 이곳 배롱나무는 2008년 안동시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1613년 사당 존덕사를 건립하면서 류성룡 후손인 류진이 심었다고 전한다.

 

 

장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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