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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12월21일 23시42분 ]
 [한국시민뉴스] 문장수 기자 =


㈜동양구조안전기술의 정광량 대표

어린 아이들에게 블록 장난감을 주면 많은 아이들이 누가 더 높게 쌓는지 경쟁을 하며 즐거워한다. 산 정상으로 등산하는 것과 전망대에 올라서 밑을 내려다보는 쾌감은 정복해본 자들만이 알 것이다. 바벨탑 이후에도 높은 곳을 향하려고 하는 이러한 인간의 변하지 않는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전문가는 바로 건축구조기술사이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구조기술사 ㈜동양구조안전기술의 정광량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광량 대표는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과 ㈜동양기술개발공사(신종순 연구소)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후 1995년 ㈜동양구조안전기술을 설립했다. 그는 ㈜동양구조안전기술을 이끌어가는 엔지니어이자 교육자로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유명 건축물들은 그의 손을 거쳐 갔다.

초고층, 대공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구조설계를 진행하였으며 BIM, 3D 스캐닝, PC System, 드론과 같은 4차산업기술을 활용한 신기술 적용에도 힘쓰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초고층 건축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 및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중국 심천에서 개최한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서 Fellow상을 수상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15대 회장과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3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대한건축학회 초고층 건축위원장과 한국기술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같은 건축분야 성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기술사대회 장관 표창장 및 대상,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서울시 건설상 등을 수상하였고 최근에는 건설기술인 대상도 수상하였다.

도착한 회사의 첫인상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엔지니어링 회사라는 상상과 달리 감각적인 카페테리어와 다양한 미술작품이 있어 편안하고 경쾌했다. 또한, 회사 로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상패는 그동안 ㈜동양구조안전기술이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동양구조안전기술은 2020년 창립 25주년을 맞이했으며, 창립 초기부터 20년 동안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를 잡았다가 현재는 송파구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로 이전했다. 2000년에는 구조공학시스템 연구소를 설립하여 국내 건설시장에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많은 연구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1년에는 구조설계사무소로서는 처음으로 전문연구요원지정업체로 선정되어 젊은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14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건축구조기술사 5명, 공학박사 5명을 포함하여 70여명의 직원이 ‘Design better than Nature’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최상의 건축물 설계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 ㈜동양구조안전기술에서는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나요?


초고층 건축물과 대공간 건축물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업무시설, 교육시설, 모듈러 건축물 등 모든 구조물에 대하여 구조설계 및 엔지니어링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끼는 프로젝트가 많아서 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큰 규모 위주로 우선 말씀드리자면 현대자동차 신사옥 프로젝트(Hyundai Global Business Center)(105층), 해운대 LCT(101층), 여의도 파크원(68층), 청라시티타워(453m), 부산 아이파크 해운대 마리나(72층), 송도 NEATT(Northeast Asia Trade Tower)(68층), 도곡동 타워팰리스Ⅲ(69층), 목동 현대하이페리온Ⅰ(69층), 부산 센텀스타(60층), 부산서면 Complex(58층),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51층),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50층), 목동 트라팰리스(49층), 목동 그랜드타워(41층),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 베트남 AON 랜드마크72 등 국내외 수많은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아시아나 격납고, 김포공항 격납고, 평창올림픽 아이스 아레나, 2014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수영장 등 대공간구조 및 복합문화시설 설계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더욱 주목받는 모듈러 건축에 대한 구조안전성 검토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동양구조안전기술은 사회적기업으로서 국내 건축문화와 안전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모듈러 건축물에 대한 구조설계를 처음 시도했던 2013년 영등포 쪽방촌 리모델링 시범사업은 공공건축에 대한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에서 표창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필리핀이 태풍 하이옌에 의한 피해를 받았을 때 모듈러 재난 피난처에 대한 건축물 구조설계를 진행하여 내구성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조립이 가능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이밖에도 2018년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재난안전에 대하여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 동양구조안전기술은 초고층과 대공간 건축물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회사로 유명한데요, 업무를 하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그동안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나하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너무나도 많아서 모두 이야기하려면 며칠 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건축구조 발전을 위한 지난 업적으로 초고층 건축물과 대공간의 구조설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 준공된 여의도 파크원은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차드 로저스가 건축 디자인하였고 동양구조안전기술에서 구조 설계를 수행했습니다. 여의도 파크원은 강렬한 색감 덕분에 더 유명한 건축물이 되었는데요, 저는 하중을 힘차게 견디고 있는 이 대견한 구조 부재들이 강렬하게 표현되어 참 좋습니다. 보통 구조부재들은 꼭 구조엔지니어들의 모습처럼 건축물 속에 숨어서 애쓰고 있는데 이 건물은 구조엔지니어들을 수고했다고 칭찬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일반적인 편견으로 엔지니어는 디자이너의 반대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경제성과 시공성을 최우선으로 제시한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과는 반대로 구조엔지니어가 디자인을 많이 제안하기도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초고층 건축물과 대공간 건축물에서는 엔지니어에게 이러한 기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시공성과 경제성이 고려된 디자인이야말로 비로소 완성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기능과 미를 위하여 포스트텐션 시스템을 활용한 구조설계를 제시하였습니다. 내부에 긴장재를 넣어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내력을 높이면서 장스팬 구현이 가능한 포스트텐션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였습니다. 건축주와 건축가를 설득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포스트텐션 시스템이 적용된 건축물이 트윈트리와 파르나스타워는 한국콘크리트학회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콘크리트 분야의 기술발전에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저는 포스트텐션 시스템의 국내 도입에 그치지 않고 포스트텐션 시스템이 적용된 지속가능한 건축물 연구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특허로 등록된 이 공법은 ”PC기둥과 분절형 PC보를 이용한 포스트텐션 압착구조 시스템 및 이의 시공방법“입니다.

내구성과 시공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국토교통기술사업화지원사업으로 연구하여 생애주기비용을 절감하고 건설폐기물을 감소할 수 있는 공법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 공법은 장스팬이 가능한 PC부재이므로 물류센터와 같은 건축물에서 공기 단축과 시공중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구조설계할 당시 전면 파사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공항설계의 주요포인트는 출국장 지붕구조와 출국장 전면 파사드구조(유리지지구조)였으며, 기존의 제1터미널 구조와는 다른 형태의 디자인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방법이 케이블넷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공항터미널과 같이 대형 전면 파사드구조가 필요한 건물에 사용되고 있는 구조형태로써 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을 때 발생하는 강성을 이용한 구조시스템입니다.

즉, 케이블을 긴장한 후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여 그 케이블에 유리판을 부착한 구조 시스템이며, 국내 최초로 대규모 케이블넷 시스템을 적용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한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내부 지붕은 래티스쉘을 적용하여 형태가 자유로우면서 개방감과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이밖에도 기둥축소량, 구조건전도모니터링(Structural Health Monitoring, SHM), BIM, 3D 스캐닝에 이르기까지 처음 신기술을 도입할 때에는 특히 많은 고난과 노력이 수반됩니다. 함께 도전 정신을 갖고 노력해준 동료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동양구조안전기술의 향후 추진 방향과 미래 추진전략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다양한 해외 학회에 참여했으며 그중에서도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서 많은 활약을 하였습니다. 한국 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KOREA) 3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국제협력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고층 세계 학술대회를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국내 기술력의 수준이 해외 기술력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내 엔지니어들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다양하고 우수한 프로젝트들을 경험하고 실무를 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2019년만 할지라도 직접 해외에 가서 강연을 하고 학회를 참석했지만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외국에 가는 것이 이전보다 쉽지 않아졌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세상은 더욱 가속화되어 외국과의 교류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산업구조 또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력을 많이 사용했던 건설 분야는 4차산업혁명에 뒤처진 산업이었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변화의 필요성이 증가하였습니다. 기계화의 시작을 1차 산업혁명이라 하며 대량생산의 시작을 2차 산업혁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편,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 산업을 주도하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4차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가상현실(VR)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이 기존의 산업과 융합되어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합니다.

 
㈜동양구조안전기술은 오래전부터 BIM, 3D Scanning, Modular Construction, Advanced PC System 등의 소위 4차산업혁명기술 중 건설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준비해왔습니다. 최근에는 ICT팀을 분리하여 자회사인 스캔비(SCAN Be)를 설립하고 4차산업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건설산업은 건설현장뿐만 아니라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업무에서도 인력 중심의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에서도 인공지능과 지능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통하여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4차산업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사례로는 3D 스캐닝과 BIM을 활용한 건축물 현황분석을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실측 방법보다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며, 특히 파악하기 어려웠던 기존 대형건축물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건축물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처짐과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진이나 화재 등에 따라 건축물에 변형이 발생할 수 있고, 시공 중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차산업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상황에 대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므로 보다 안전한 보수 및 보강 영역을 파악하고 시공법을 제시하는 등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3D Scanning 조사기법을 통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당진공장 등의 주요시설물의 안전진단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철골의 정확한 제작 및 설치를 위해서도 이 기법을 이용하여 여의도 파크원과 롯데 동탄 복합시설 현장의 정밀시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PC 압착공법이나 모듈러 시스템을 통해 건설 현장의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술들이 코로나 시대 이후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기술력의 정체는 도태되는 것과 같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여 또 다른 변화에도 선두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건축은 미래를 이끌어야 합니다. 지금껏 우리의 건축은 현재의 이익에 많이 집중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우리가 살아갈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건축관련 종사자 모두가 함께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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