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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12월15일 23시06분 ]
[한구시민뉴스] 문장수 기자 =



능파(陵波) 강 일 영
기술사(건축시공, 건설안전, 산업안전)


아시아 최장의 산줄기 천산산맥 남쪽 기슭에 위치한 쿠처 대협곡은 평균 해발고가 1,600m이고 길이는 5km, 최대의 너비는 53m, 최단의 너비는 0.4m밖에 안 된다. 쿠처시에서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천산신비대협곡은 천산산맥의 남단에 붉은색의 협곡이 형성되어있다.


[ 중국 10대협고과 천산신비대협곡 안내도 ]

쿠처 협곡과 천불동은 1995년 5월 위구르족의 한 젊은이에 의해 우연하게 발견되었다. 가을 한 위구르족 청년이 약초를 캐러 다니다가 협곡에 이르렀는데 갑자가 소낙비가 쏟아졌다. 어디 몸을 둘 데가 없어 헤매던 청년은 벼랑에 난 동굴을 발견하고 동굴에 들어갔다. 그 동굴이 바로 서기 8세기부터 1300여 년 전의 당(唐)나라 때 조성된 불교 석굴 천불동이다.  

신장 쿠처대협곡 국가지질공원은 북쪽으로는 천산에 의지하여 있고 남쪽으로는 타리무하 분지에 잇닿아 있다. 천산 신비 대협곡을 중심으로 천산 기경, 홍산 석림, 키질리아 협곡 등 자연경관 및 주변 200킬로미터의 지질 유지 보호 범위가 포함된 명실상부한 지질 기관 박물관이다.


[ 중국 아름다운 10대 협곡 위치도 ]

지금은 중국정부에서 국가 AAA급 관광지로 지정되어, 아주 인기 있는 유람지로 각광받고 있다. 협곡 암벽이 짙은 황토색을 띠고 있어서 '홍산(红山 Hóngshān)대협곡'이라고도 한다. 아직도 세상에 숨겨진 채 손때가 묻기 전인 상태라 한다.

쿠처 대협곡을 지질 “활화석”이라하는데 2004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협곡에 선정되었으며, 2005년에는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전 세계 아름다운 10대 협곡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중국에는 대만을 포함하여 빼어난 절경의 10대 계곡이 있다한다. ①브라마푸트라 계곡(티베트), ②금사강 호도협(운남성), ③장강 삼협(호북성), ④노강 대계곡(운남성), ⑤난창강 매리 대계곡(운남성), ⑥타이루거 대계곡(대만), ⑦황하 진섬 대계곡(내몽고), ⑧대도하 금구 대계곡(사천성) ⑨태항산 대계곡(산서성), ⑩천산 신비대협곡(신장성)이다.

필자는 10대 협곡 중 신장성의 천산 신비대협곡, 운남성의 금사강 호도협, 호북성의 장강 삼협대협곡, 산서성의 태항산협곡, 대만의 타이루거대협곡 등 5군데를 여행하였다.


[ 출발에 앞서 하미과를 들고 함께 이동하는 일행 ]

협곡내에는 기괴한 경치가 많으며 기온이 서늘해 여름에도 긴팔 옷을 준비해야 한다. 이 협곡엔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 하미과는 신장성 하미지역 특산품으로서 우리나라 메론과 비슷하다. 엄청 달고 맛있는 하미과를 사 들고 오는 친구들 덕분에 하미과를 매일 실컷 먹을 수 있었다.


[ 신비대협곡으로 가는 길의 입구(2009년) ]

2백만 년 전에 강렬한 지각운동으로 인해 천산(天山)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호수가 분지가 되면서 지각운동의 압출로 인해 오늘과 같은 지형이 형성되게 되었다.


[ 붉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협곡풍경(2009년) ]

천산 신비 대협곡은 남북 주향으로 전제 길이 5km이고, 최고 너비는 53m, 최저 0.4m이다. 억만 년의 지질 운동, 비바람의 침식으로 이곳에는 옥녀천, 일 선천, 현심석 등 수 만 개의 기봉 괴석이 형성되었다.

협곡에는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나아가 있고 산길을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다. 협곡에 협곡이 있으며 첩첩이 늘어선 산봉우리들이 서로 어우러져있고, 괴석이 즐비하며 용솟는 샘물은 비처럼 물이 흐르고, 색깔이 알록달록하고 엇갈리게 배열되게 정취가 있어 보인다.

대협곡은 유라시아 기판과 인도 기판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천산과 타클라마칸의 뒤틀림에 의해 형성된 자연적 절경이다.


 천산신비대협곡(天山神秘大峽谷) 의 모습]

멀리서 쿠처 협곡을 바라보면 협곡은 마치 거대한 용이 꼬리를 산 정상에 올려놓고 입으로는 쿠처강물을 마시며, 산자락에 누워 있는 듯 신기하다.

건조한 땅이지만 지형상 갑자기 소나기가 한 번에 10분 정도 오는데 이 소나기 한 번에 협곡의 물은 갑자기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반드시 지정된 노선으로 트래킹 하여야 한다. 지정된 노선에는 안전대피소(높은 언덕)를 군데군데 만들어 두었다.

폭우가 내릴 때는 협곡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막지대이기 때문에 땅이 빗물을 품지 못해 5km 지역에 폭우가 내려도 순식간에 홍수로 변해 협곡에 쏟아져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대협곡의 입구에서 기념 촬영하는 필자 능파 강일영 모습 ]

세월 따라 단단한 골격을 이루는 부분들은 남았고 약한 부분들은 씻겨 내려가 오늘날의 대협곡이 된 것이다. 계곡전체를 한 바퀴 길게 돌면 총 10㎞ 이상 4시간이 걸린다.

협곡의 폭은 넓은 곳은 50여 미터 좁은 곳은 2~3 미터로서 이리저리 구불구불 이어지는 모래길이다. 이곳은 우기에 물이 흐르는 물길이며, 지금은 말라 있지만 일부 구간은 발을 적실 정도로 여기 저기 흐르고 있다.


[ 협곡의 내부로 이동중인 일행의 모습 ]

관광객들을 위해 약간 높은 곳에 대피공간을 설치하고 줄사다리를 드리우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산사태로 집채만 한 바위들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어 불안한데 두려운 마음이 슬슬 몰려온다. 걸어가면서 협곡바닥을 보니 모래와 자갈이 깔려 있고 물이 흥건히 젖어 있다. 협곡 사이의 강바닥을 걷고 있는 것이다.

계곡의 규모가 거대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갔지만 모두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다. 앞으로 계속 나아갔지만 수백 개의 기하학적인 문양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기암절벽들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 계곡의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필자의 모습 ]

대협곡으로 가는 길은 황토색 절벽과 산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멀고 험하다. 우주 생성의 신비와 대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준다는 그 계곡으로 성큼 들어선다. 명칭도 과장된 중국식 표현인 것 같아 사람들은 천산대협곡으로 호칭하기도 한다.

아늑하고 꼬불꼬불한 협곡의 바닥을 따라 걸으면 좁은 계곡과 양쪽의 높은 바위가 선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굽이를 돌 때 마다 새로운 경관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 협곡 내부의 모습 들 ]

입구를 통과해 모퉁이를 돌자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른다. 기암괴석의 높은 직벽을 쳐다보려면 목을 한껏 뒤로 젖혀야 한다. 협곡의 바닥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깎아지른 듯 아찔하게 높은 벼랑이 언제든지 무너질 듯해서 숨이 막히고 눈이 어지럽다.

옥녀천은 협곡 깊은 곳에 봉우리의 높이가 8m이고 너비가 4m인 원형 정벽과 잇닿아 있다.


[지하수가 나오는 샘물 ]

협곡의 바닥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높이 8m, 너비 4m의 동굴 벽에서 일 년 사시절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곳이 있다. 겨울철에는 얼음으로 거대한 삼각형의 고드름이 무게가 약 천근에 달하는 얼음 기둥을 만든다한다. 매년 3, 4월이면 얼음 기둥이 녹아내리는 모양이 다채로워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절묘하여 옥녀천이라고 하였다한다.


[ 다시 보는 협곡의 일선천 풍경 ]

그 외, 깊고 긴 절벽 사이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푸른 하늘은 마치 하나의 선과 같은데 이것이 바로 “일선천”이다. 이곳의 일선천은 아래로 한 사람만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좁은 절벽이 빙빙 돌아 곧게 올라가는 상태는 흔하지 않다.


[ 계곡의 이모저모의 경관(2016년) ]

몇 십억 년 전부터 지각변동으로 신비롭게 형성됐다는 천산대협곡. 유라시아기판과 인도기판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천산과 타클라마칸 지각의 강렬한 뒤틀림으로 암석들의 파도가 해일처럼 넘친 흔적도 남아있다.

깊은 협곡은 우뚝 솟은 산봉, 완만한 언덕, 깎아 자른 듯 한 절벽이 어울린 정원의 아늑함과 자연적으로 형성된 도기 예술품을 연상케 한다.


[ 계곡 내부의 이곳 저곳 ]

바위의 경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지질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보여 협곡은 용이 바다를 나는 듯 하기도 하고 붉은 비단이 내리 드리운 듯 하며 은빛의 바늘이 꽂힌 듯 하기도 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다.

아침은 자연적으로 바위에 주름이 생겨 입체감이 나는데 햇빛이 바위를 비추며 여러 가지 색채를 자랑해 숲과 들꽃이 없어도 오색이 창연하다.

그러다가 석양이 지면 협곡은 노랗고 붉고 푸르게 변해 그 속에 들어서면 마치 채색의 미궁에 들어선 듯 황홀한 지형으로 인해 협곡은 탐험가와 사진작가들의 많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그 흔한 새소리, 바람소리도 없는 절대 고요의 상태를 체험한다. 갑자기 가슴도, 마음도, 텅 비어버린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천산산맥이 갈라진 틈새 즉 천산신비대협곡을 통해 땅속 깊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심사는 자연의 경외감 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눈으로 보는 것은 카메라에 담지만 마음에 와 닿는 장엄한 예술품의 비경은 가슴에 담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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