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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8월17일 21시24분 ]
   

문장수 기술사

공학박사, 수필가

 

칸쿤은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이라는 멕시코 동쪽 킨타나로오주(Quintana Roo)에 있는 해변 휴양도시이다. 매년 칸쿤과 리비에라 마야(Riviera Maya)의 관광단지를 찾는 해마다 400만 명의 여행객들이 찾는 멕시코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휴양지이다.


오후 시간 쿠바의 아바나(havana)공항을 아쉬움과 설렘을 안고 이륙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칸쿤의 모습은 소문대로 탄성을 연발할만큼 경이롭다.

 

 

비행기 위에서 보는 에메랄드빛의 카리브 해가 한 폭의 그림 같다. 맑은 카리브 해와 부드러운 산호모래로 둘러싸인 경이로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야 유적 지구가 있어 마야 문명을 맞볼 수 있는 관광 코스도 다양하다.

 

산호로 이루어진 ‘L’자 모양의 길쭉한 섬이었던 칸쿤은 1970년대 멕시코 정부의 휴양도시 개발로 초현대적 호화 호텔들이 해변을 따라 들어서 호텔 존이 형성되었다.

 

 

150개의 호텔과 리조트는 흡사 해안 천리장성처럼 해변을 둘러싸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아쉽게도 카리브의 바다보다는 호텔 외관과 각종 조형물이 눈길을 더 끈다. 고리처럼 줄줄이 연결된 호텔지역은 칸쿤의 랜드 마크이며, 이런 화려한 휴양처, 허니문 대명사, 부의 상징으로까지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1시간 25분 정도 날아서 칸쿤 공항에 도착한다. 우리 일행을 환영이라도 하는 듯 소나기가 내려 깔끔하게 바닥까지 대청소를 하고 기다려 주었으니 말이다.

 

쿠바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통관수속이 좀 까다롭다는 평인데, 입국수속을 마친 우리는 화물검사를 한다. 4~5명씩 그룹을 지어 룰렛 게임하듯 그룹의 대표 한사람이 버튼을 누른다. 결과는 둘 중 하나인데, 검사하지 않고 통과하느냐 화물 검사를 하느냐이다. 검사해야 하는 경우는 그룹 전체 인원의 짐을 모조리 검사하게 한다. 검사 없이 통과하는 기분은 칸쿤에서의 첫 행운을 맞는 것 같다.

 

공항터미널은 국내선, 국제선전용으로 공항에서 호텔 존이 있는 칸쿤까지는 약 20km 거리이다. 미국과 쿠바, 멕시코시티공항에서 30여개 항공노선이 있어 이곳을 찾는 항공편은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150여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야자나무와 어우러져 줄지어 늘어서서 가지를 흔들어 대며 일행을 환영하고 있다.

 

 

칸쿤이라는 이름은 마야(Maya)()에서 유래한 뱀의 둥지”, “황금 뱀의 장소등을 뜻한다고 하지만, 그 정확한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다.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 마야문명의 전성기를 이뤘던 칸쿤에 살던 마야 족은 전쟁과 기근, 질병으로 스페인 침략 후 75년 만에 버려진 폐허의 도시로 변해버렸다 한다.

 

이곳은 개발 전에는 200명의 원주민이 흩어져 사는 무인도나 마찬가지였으나 멕시코 본토에서 5명이 이곳에 이주해 와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들은 각자가 정착 지역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한다.

 

 

멕시코항공이 인천공항과 직항로가 개설 된지는 그리 오래지 않다. 이곳 교민들이 수차례 국적항공기 노선 개설을 여러 경로를 통해 건의했지만 차일피일 시간을 끌면서 미뤄지는 가운데 멕시코항공에 항공노선을 내주고 말았다 한다.

 

노선개설의 일화에는 멕시코의 LPGA 골프 선수의 역할이라 한다. 그녀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기에 참석한 후 서울 투어를 마치고 발전된 모습에 느낀바가 컸다한다. 귀국한 즉시 멕시코항공사 CEO를 만나 즉시 노선을 취항하도록 강추한 덕분에 직항로가 개설되면서, 탑승률이 90%이상 이라하니 대박이 터진 것이다.

 

중세도시의 낡은 건물들이 늘어선 쿠바에서 번쩍번쩍 빛나는 화려한 150개 호텔이 20km를 이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여기가 휴양의 낙원이라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풍경이 낯설게 느껴온다.

 

호텔에 체크인과 동시에 각자의 팔목에 임시 팔찌를 매게 되는데 식사 등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인식을 해야 하지만 분실하거나 체크아웃이전에 절단하면 변상금이 부과된다.

 

 

대부분 팔찌 하나면 숙소인 호텔 내에서 여러 가지 제공되는 서비스가 무료이다. 24시간 각종 부대시설이용 수영장, , 호텔 뷔페, 카페, 객실 미니바, 식사 등 모두 포함해서 무료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해도 남는 게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호텔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운영한다.

 

 

전용 발코니에서 해안 바다와 모래사장을 걷고 있는 청년이나 중년과 노년의 연인들을 볼 수 있어 마냥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바라보는 에메랄드그린 빛의 물빛만큼은 정말 눈이 시릴 정도로 곱다. 잔잔하다가 하얀 이를 드러내고 포효하듯 밀려오는 파도가 아스라하게 펼쳐진 해변의 모래의 발자국을 씻기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카리브 물빛에 취해 해변으로 발걸음을 향하지 않을 수가 없다. 파도와 장난치듯 들었다 나왔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가다보니 쉬어갈 곳이 각 호텔마다 색다르게 마련되어 있다. 20km되는 해변의 모래사장은 150여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통째로 차지해 버린 것 같다. 너무 멀리 간 탓에 시간에 맞게 서둘러 되돌아와야 한다.

 

호텔 존에서는 카리브 해와 그 반대쪽인 육지 쪽의 호수를 동시에 구경할 수가 있다. 호텔들이 줄지어 있는 호텔 존에 머문다면 바다를 끼고 있는 숙소에 머물며 마음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호화로운 시설과 서비스로 여행자들을 유혹하여 들뜬 가슴은 파도의 설렘과 밤의 흥청거림으로 새벽까지 이어지기도 하여 조용하게 관광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칸쿤의 첫인상은 멕시코가 아닌 태양, 바다, 파티, 거대한 호텔의 별천지 같다. 우리에게 낯선 카리브 해의 해변이지만, 칸쿤은 중남미 청춘들의 허니문 열망지로 선망의 대상이기에 꿈에 그리는 휴양지일 것이다. 그래서 신혼여행지 순위 상위권을 연속으로 차지하고 있어 3박 이상 머무는 커플에게 무료 비치 웨딩 서비스도 제공한다.

 

칸쿤은 미국과 가장 가까운 휴양지여서 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칸쿤을 육로로 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미국은 물론이고 쿠바 아바나,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수시로 하늘 길을 오고간다. 멕시코 본토와는 달리 미국인이 많아 미국의 태평양 해안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캐나다와 미국(중부와 동부)의 겨울인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는 멕시코의 성수기라 한다. 이 시기에 영하 20로 떨어지는 캐나다의 겨울에 비하면 멕시코는 겨울이지만 칸쿤의 기온은 영상 20이니 혹한을 피해 몰려 들 수밖에 없다.

 

칸쿤은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열대 사바나 기후 지역으로 기온은 연중 비슷하다. 위도가 낮아 해풍의 영향으로 한낮의 기온이 35이상 올라가지 않고 한낮의 기온은 주변 지역에 비해 1~2정도 낮게 나타난다. 연평균 기온은 27.1정도이고, 연 강수량은 1,340정도로 우기와 건기가 뚜렷이 나타난다.


 

 칸쿤의 해변은 2005년 허리케인 윌마와 에밀리가 사납게 할퀴어버려 막대한 피해로 호텔이 파손되고, 해변의 모래가 바다로 쓸려나갔다. 멕시코 정부는 거의 2억 달러를 들여 이웃한 코즈멜 섬 등에서 모래를 퍼 와서 이곳에 쏟아 붓는 대공사를 했다. 칸쿤 해변의 모래사장을 살려내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해변의 모래는 계속 쓸려나가고 있다. 칸쿤의 세계적 휴양지라는 명성을 날려버릴 수 없는 멕시코 정부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 한국의 몇몇 해수욕장에도 지자체들이 모래를 채우고 있음을 생각해 본다.

 

 

칸쿤은 단순히 멕시코에 위치한 관광지가 아니라 멕시코적인 요소와 미국적인 요소, 마야의 문화적 유적과 관광객의 소비를 위해 재구성된 혼성의 공간(hybrid space)이다.

 

칸쿤에는 두 개의 국제 컨벤션센터를 필두로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2003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2010년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넉넉하지 못한 시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야 유적인 치첸이트사, 돌고래 체험 및 스노클링, 럭셔리 선셋 세일링, 정글 투어 등을 맛보지 못한 아쉬움만 남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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