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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5월15일 20시55분 ]
 
▲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양수연 사회복지사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인간관계에는 수많은 비밀이 존재할 수 있지만 직장 내 성희롱은 절대로 지키지 말아야 할 비밀이다. 비밀로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더라도 행위자가 상사인 경우 피해자는 혹여나 조직에 피해가 되거나 스스로에게 불이익이 발생할까 두려워 명확한 거부의 표현이나 신고를 망설이게 된다. 뜻하지 않게 지키지 말아야 할 비밀을 지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얘기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행위자를 비난하기에 앞서 때로는 성희롱의 원인을 오히려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은 아닐까?

직장 내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수많은 생각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은 업무상 불이익을 염려해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그리고 소문이나 평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래도 도움 받기를 기대하며 결국에는 고심 끝에 용기 내어 직장에 도움을 청한다. 신고는 직장 내 고충처리위원이나 사업주에게 할 수 있다. 또한 직장뿐만 아니라 그 밖의 다양한 민간단체나 언론기관, 여성 근로자단체 등을 통해 상담하거나 피해구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움을 청한 순간부터 피해자는 씩씩하고 용기 있는 피해자가 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우려했던 일들과 더불어 엄청난 심리적 압박에 신고를 철회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행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다. 분명한 의견 표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쾌하게 할 시에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단, 증거가 될 자료들을 확보한 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행위자는 피해자도 자기 생각과 같다는 착각에 빠져있다. 착각도 정도가 있지 피해자의 의사는 아랑곳없다. 심지어 본인의 생각을 확신에 찬 듯 인제 와서 무슨 소리인지 자신의 행동이 왜 성희롱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말한다. 하지만 직장 상사에게 갑자기 정확하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속 앓이를 계속하며 무언의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더욱 많을 것이다. 위력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거부 표시만이 거절 의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희롱을 친밀감의 표현이라 주장하는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일 뿐이다. 설사 본인은 정말 친밀감의 표시였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꼈다면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직장 내 성희롱의 경우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직장 내 성희롱은 또한 조직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발 빠른 대응은 또 다른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조직 내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처한 상황이 조직에 따라서 직장 내 성희롱이 될 수도 직장 내 로맨스로 오해받게 될 수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성폭행이나 성희롱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실상을 고발해 사회 전반에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성폭행이나 성희롱 문제가 직장 내에서 조직생활이나 조직문화와 결부될 경우, 그 민감도가 떨어진다. 앞으로 직장 내 성희롱이 괜히 골치만 아픈 사건, 공론화하기 꺼리는 사건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런 상황을 다 겪어내고 용기 있게 적극적인 대처로 사건을 해결하게 되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행위자의 잘못이 인정되었다고 해서 피해자의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이 없어진 건 아니기 때문이다. 피해자 혼자 쉬쉬하며 훌훌 털어버리자 할 일이 아니다. 조직 내 모두가 용기를 북돋우며 심적으로 지지해주어야 피해자도 자연스럽게 잊을 수 있고 힘을 얻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은 지켜지지 말아야 할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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