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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5월15일 20시20분 ]

    
문 장수 수필가                     마추픽추의 길과 공항에 전시된 마추픽추의 사진
기술사, 공학박사

마추픽추의 장엄함에 빠져버린 아쉬움을 뒤로하며 기차에 몸을 싣고 되돌아간다. 새벽 기차를 타고 올라왔을 때 보다 피곤함보다 여유로움이 생긴다. 오얀타이탐보역에서 대기하는 버스로 호텔로 이동 지친 몸을 풀고, 이른 아침 호텔 조식 후 쿠스코공항으로 이동 리마까지 약 1시간 30분 후 리마에 낮 12:20에 도착한다.


[ 리마를 향해 쿠스코 공항을 이륙하면서 ]

리마(Lima)는 페루 최대의 상업 도시이자 행정 수도로 고착화된 계획도시로 만들어서 곳곳이 스페인풍의 중세건물이 즐비하다. 리마는 1535년 1월 18일에 잉카를 정복한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해 세워졌다. 리마는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페루의 수도이자 리마 군의 군청 소재지이다.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해 당시 수도 쿠스코를 버리고 수도로 건설되었으며 식민지 시대에는 페루 부왕령의 수도였다.

마요르 광장은 구 아르마스 광장으로 대통령궁, 대성당, 시청사와 시 주요 행정부처들이 들어서 있다.


[ 마요르 광장 대통령궁과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의 모습 ]

리마크 강(río Rímac)이 시내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가며 시를 반으로 나뉜다. 리마크 강의 원래 이름은 “왕의 도시”였다. 세계도시 27위 리마에는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많은 건물 덕분에 중앙 지구는 1991년 12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고 새로 조성된 해안 신도시로 구별된다.

중세시대의 고건축 석축 건물인 대통령궁은 권력 쟁탈을 위해 혈투의 비극이라는 진실과 역사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두 개의 탑이 있고 그 중앙에 탑 같은 4각형 모습으로 되어있다. 대통령궁과 대성당 맞은편과 주변에는 주요 행정부처의 건물이 누런색을 띠고 있어 각 건물이 구분되고 있다.

[ 광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궁 주변의 행정기관 청사의 모습 ]

잉카 제국 이전에 이미 현재 리마의 위치에 일부 아메리칸 인디언(동이족인 우리 선조)이 거주하고 있었다 한다. 1542년에 리마는 페루 부왕령의 수도로 지정된 멕시코시티와 함께, 아메리카의 스페인 식민지 지배의 중심지가 되었다. 피사로가 본국인 스페인과의 연락, 무역, 이민 등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신중히 선택한 곳이 리마이다. 16~17세기를 통해서, 리마는 스페인의 남미 식민지 지배의 거점으로​​ 은광의 은(銀)을 유럽에 수출했기 때문에 중계지로 번창했다.


[ 리마 시내의 이모저모 ]

1551년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산 마르코스 대학이 설립되고 1761년 부임한 부왕 아마토는 대규모 도시 계획과 연극을 진흥하여 지식인 문화를 번성하게 했다. 한편 리마는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노예와 도시에 유입된 원주민계의 주민 등이 도시 건설의 노동력을 담당하게 되었다.

1808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자신의 형을 스페인 왕 호세 1세로 즉위시키자 그에 반발한 민중 봉기로 스페인 독립 전쟁이 발발했다. 왕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서 독립 전쟁으로 왕당파와 군대를 괴멸시켰다. 이어 1821년 아르헨티나에서 호세데 산마르틴이 리마를 해방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현재는 외무부 건물로 식민지 시대의 종교 재판소와 페루 독립운동의 영웅 산마르틴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당연히 리마의 초대 주인은 피사로이며, 계획도시인 탓에 초창기의 건설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다.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은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1535년 1월 건립 당시 직접 손으로 초석을 놓았던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며,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17세기에 스페인에서 직접 수입한 아름다운 세비리안 타일 장식으로 유명하다.


[ 광장에 있는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과 대통령궁 모습 ]

독립 이후 페루의 정치는 안정되지 않았고, 라몬 카스티야가 안정시킨 후 구아노를 수출해서 근대화를 실현하기 시작하면서 철도 건설, 1872년에는 도시 계획을 위해 리마의 성벽이 파괴되었다.
 

[ 성 프란시스코 대성당의 내부 모습 ]

이후 19세기 중반 유럽과 중국 청나라, 일본인 이민이 시작되었고 이민자들은 코스타의 대농장에서 노동자로 리마로 유입되어 작은 상점을 운영하였다. 1879년 발발한 태평양 전쟁에서 1881년 칠레군은 리마를 2년간 점령했고, 안콘 조약 체결 후에야 칠레군은 철수하였다. 1968년 군사 혁명으로 벨라스코 장군이 정권을 잡으며 리마 주변의 빈민가는 "젊은 도시"(푸에블로호 벤)라는 빈민가의 자치 운동이 추진되었다.
 
해안 북쪽에서 유입되는 페루 해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고, 가장 따뜻한 달인 2월에 22.5℃, 연평균 강수량은 30mm 정도를 기록한다. 평균 기온은 18℃이며, 평균 습도는 87.1%이고, 겨울에는 매일 바다 안개가 끼며, 습도는 항상 100% 가까이 된다. 강수량이 매우 적은 이곳은 안데스산맥의 눈이 녹아 리마 시내로 흘러온 물이 상수원이며 젖줄이 되고 있다.

버스에 탑승하여 리마 시내를 간단하게 돌아보는 버스 관광이 진행된다. 현지 교통체증은 예상하기 어려운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종종 있다 한다.


[ 리마 시내의 모습 ]

피사로가 도시를 건설하던 당시에는 리마는 잉카의 이름 없는 바닷가였다. 잉카의 기존 도시들은 대부분 안데스산맥 한 중턱에 위치하여 리마와 경쟁 상대가 되지 않았다. 피사로가 잉카 원정을 1차 마무리한 뒤 맨 처음으로 한 일이 바로 이 리마 건설이었는데, 애초에 산악 지역을 거점으로 했던 잉카에 제대로 된 항구 도시가 전혀 없었다.


[ 스페인풍의 옛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시가지 모습 ]

리마는 도시 내의 빈부격차가 큰 편이며, 빈민층과 고급주택가 사이에 10KM 정도의 장벽이 설치되어 있다. 이 장벽은 고급주택가에 사는 주민들이 불법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198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차례 보강작업을 거쳐 2010년대에 완공되었지만, 페루 빈민촌 주민들의 극심한 좌절감을 일으키는 사회문제가 표면화되고 있어 "수치의 장벽"이라 한다.

택시는 자가용을 그대로 전용하고 있는 실태로 앞 유리에 "TAXI"라는 영문 글씨로 구분한다. 미터기가 없으므로 택시비는 승차 전에 운전사와 협상해야 한다.

바닷가의 “사랑의 공원”에는 연인들의 프러포즈 장소로 인기 있는 공원으로 남녀가 부둥켜안은 키스하는 조각상이 있다.


[ 바닷가 사랑 공원의 키스하는 모습과 해변의 모습 ]

또한, 주변 바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치가 아름다워 노을과 함께 산책하기도 좋아 바다와 함께 석양이 지는 것이 이국적인 특이함을 느껴질 것 같다.



[ 탁 트인 바닷가 사랑 공원의 모습 ]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리마 시내 라르꼬마르 미라플로레스 중심상업지구 쇼핑센터는 절벽 아래로 도로(해안)가 펼쳐지고 도로를 따라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지하 2층까지의 유명브랜드가 다 입점해 있는 대형 쇼핑몰이 해안선을 따라 거의 1000여 개쯤 늘어서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위치에 “SAMSUNG GALAXY”가 지상층의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어 반가웠다.


[ 라르꼬마르 미라플로레스 중심상업지구 쇼핑센터의 모습 ]

지하 1, 2층에는 스타벅스 등 먹을거리, 의류, 일부 토속기념품 상가들이 있고, 해안을 보면서 커피 한잔하는 맛은 남다른 추억이 될 것 같아 연인들을 많이 찾는 아름다운 바다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음식점들도 있으니 바다 전망을 보며 먹기도 좋다. 이곳에서 바닷가를 따라 사랑의 공원까지 도보 2~30분 정도가 걸린다.

저녁은 모처럼 한식으로 그동안 현지식으로 입맛을 모르고 체력보강을 위해 또한 이곳의 토속음식을 맛보느라 혀의 감각이 둔해진 듯하다. 입구에 붙은 한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노다지 식당”이라는 한글 간판이 먼저 반겨준다.


[ 한인 식당에서 삼겹살 정식을 먹을 수 있는 노다지 식당 ]

음식도 삼겹살과 한정식이 기본 메뉴이다. 페루에서의 쌀밥은 우리와 달리 부슬부슬하여 술밥 같은 맛이다. 이제야 우리 쌀밥 맛을 보니 전혀 다른 상황이다. 밥은 잘 익고 밥이 차진 맛이라 고향 집에 젖어 많이 먹게 된다.

메뉴는 삼겹살, 야채, 된장, 마늘, 파무침 등 식단재료는 무한 리필이다. 다만 음료수와 주류는 별도로 사서 먹는 것은 국내와 같다. 젊은 부부가 운영, 이민 1세대의 부모로부터 인수인계하는 중이라 한다.


[ 리마시가지 퇴근길의 모습 ]
 
2018년의 1인당 명목 GDP 7천 달러 수준이다. 페루는 전 국토의 36.97%가 개발 가능 지역으로 현재 1.25%만 광업개발 중이며, 최근 10년간 남미국가 중 가장 안정적인 경제성장 지속국가이기도 하다.

페루 경제는 ‘엘니뇨’의 극심한 피해와 대형 뇌물 스캔들로 부진했던 2017년 낮은 성장(2.8%)에서 벗어나 2018년 3.8% 이상 성장을 이루면서, 최근 10년간 남미국가 중 가장 건전한 성장세 유지와 안정적인 물가수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안을 끼고 있는 지형적 특색으로 “엘니뇨” 등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도심 치안 약화와 행정 능력 부재와 환경, 지역단체들의 반발이 높은 편이다.

한편 구리, 아연, 금 등 풍부한 광물자원 의존도가 높아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과 인프라 취약한 구조이다. 따라서 페루 정부의 최근 정책 방향은 페루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전 국민을 위한 식수 공급, 교육, 보건의료 서비스 효율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며, 인프라 확충 및 재난방지와 부패와의 전쟁 및 치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미에서 처음 먹어보는 횟감, 야채를 곁들여 볶음밥, 해물탕의 현지식 점심도 별미이다. 식사 후 리마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모닝컴 회원은 별도 라인에 체크인하는 혜택도 있다. 3일간의 현지 가이드 정 선생과 헤어짐이 정이 든 탓인지 섭섭해진다. 이제 탐승 후 6시간 30분 비행하여 멕시코에 도착할 예정이다.


[ 리마공항에서 멕시코시티 공항으로 출국 수속중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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