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2017년10월22일sun
 
티커뉴스
OFF
뉴스홈 > 플러스 > 따뜻한뉴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등록날짜 [ 2017년08월30일 22시30분 ]

   

 

 

문장수 공학박사

기술사, 수필가

 

동서울에서 고속버스로 3시간여 달려 백담사입구 용대리에서 하차한다. 8월 중순 여름의 끝자락이어도 도로는 여름 낮 하품하듯 지체된다. 이렇게는 아내와 처음 와 보는 나들이라 설레고 즐겁기도 하다.

 

< 용대리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자락의 모습 >

 

이곳 용대리를 용의 터라고 부르고 있다. 맛깔 나는 음식점에서 저녁을 막걸리를 곁들이고 하룻밤을 이곳에서 민박을 하고 아침 일찍 백담사로 갈 계획으로 으로 향한다.

 

용대리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는 마을버스에 몸을 맡기고 7Km를 구절양장의 1차선 도로를 숨을 헐떡이며 달려간다. 그러니 안전벨트가 제일이다.

 

< 용대리에서 백담사로 가는 입구의 계곡 하천 모습 >

 

중국 태산입구에서 태산 아래턱 입구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곳 입구에서 백담사까지는 이국적 정취가 든다. 금강산이나 백두산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백담사입구의 버스종점에 도착하니 사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금강문이이라는 백담사정문을 통과하면 경내로 들어선다. 입구 전면에는 흐르는 계곡물이 반기듯 여울소리를 토해 노래한다.

<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백담사 전경 >

 

우리나라 사찰은 대부분 그 배치가 일정한 형식이 되어 있어 가람건축의 형태를 이룬다. 경내에 들어서면 우측에 만해 한용운기념관이 발길을 끈다. 앞뜰에는 만해의 흉상과 시비가 있어 만해가 달려 나올 것 만 같다. “님의 침묵을 낭송이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기념관내에도 만해의 커다란 흉상이 있고 100여 평 남짓한 전시관에 평생의 업적과 활동을 두루 엿볼 수 있다.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요, 시인이다. 그래서 만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판매도 한다.

 

경내의 대웅전 좌측에는 “12대 대통령이 머물었던 곳입니다라는 안내문이 있고 옷가지 몇 벌이 걸려있다. 잊혀져가는 역사의 한 장면이라 생각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현대화 된 해우소에 들려 신고식을 한 후 설악으로 향하는 영시암까지 간다.

< 백담사에서 설악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전경 >

 

설악의 계곡인 냇가를 물막이 겸 잠수형식의 낮은 다리를 지나며, 꽤 넓은 냇가에는 수백여 개의 돌탑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빽빽하게 솟아 있다.

 

< 설악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크고 작은 돌탑 모습 >

 

높은 것, 낮은 것 촘촘하게 들어서 있다. 저마다 무슨 소원을 기리는 듯 108번뇌를 돌탑에 담아 둔 신문고처럼 이곳에 널려있다. 큰 비가 오고나면 모두다 쓸려가고 무너진다고 하는데 그래도 다시 들풀처럼 돌탑이 생겨난다.

 

< 설악산 등반 코스 안내도 >

 

설악산은 유네스코 자연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들어가는 길의 우측은 1급수의 맑은 물이 부딪히며 보드라운 소리, 큰소리, 은은한 소리를 속삭이며 연주한다. 길 또한 험하지 않아서인지 어린애부터 나이든 노인네들까지 많은 사람이 오고간다.

 

출발점은 백담지구에 해당하는 내설악에 해당된다.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거쳐 수렴동대피소를 거쳐 봉정암과 중청을 넘어 대청봉까지가 정상으로 등반하는 코스이다.

< 설악을 찾는 발길 옆에는 바위와 물빛이 조화롭다 >

 

쉬엄쉬엄 둘레길 가듯 가는 길이 힘들지 않아서 좋다. 3.5Km를 가면서 옛적에 우리의 강물이 이렇게 맑고 깨끗하였음을 생각나게 한다. 맑은 물을 보니 금강산계곡에서 맛보던 그런 물이고, 휘감아 흐르다가 쉬는 듯 못이 있고 물빛이 파랗다. 백 개의 못()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백담이라 하였는가보다.

< 설악산으로 가는 둘레길 같은 코스 >

< 설악산으로 가는 길목마다 쉬어가는 쉼터 >

 

영시암에 도착하니 설악의 대청봉에서 새벽 2~3시에 출발하여 백담사까지 내려가는데 이곳에서 잠시 땀을 게이고, 약수에 목을 축이고 있는 산악인들이 눈에 띈다.

< 영시암에서 쉬어가는 쉼터 >

이곳을 지나 1.5Km를 더 올라가면 수렴동대피소가 있다. 이 길도 공원관리가 잘되어 있어 다리와 목재계단을 지나면서 평지 같은 오르내리 막을 가다보면 가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절경이 수줍은 듯 나무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대피소에 도착하니 급물살의 떨어지는 소리가 폭포처럼 요란하다. 세상의 번뇌를 이 소리로 씻어내 버려도 될 듯하다.

 

< 빠른 물살이 카메라를 유혹 한다 >

 

오르는 길목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다람쥐가 재롱을 피우다가는 다시 사라진다. 급히 가는 발걸음을 잠시 쉬어가라는 듯하다. 뭔가를 먹고 싶은 지 두발을 입가에 모으고 속삭인다.

 

대피소에서 1시간여를 올라가면 폭포가 있다. 무리는 하지 말자는 마음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봉정암까지는 무리할 것 같아 계곡의 바위틈으로 이를 드러내며 흐르다가 퍼렇게 담겨있는 물을 핸드폰에 연방 퍼 담는다.

< 하산하면서 짬을 내어 본다 >

 

사계절의 철철이 변화되는 모습을 상상하며 계절 따라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유유자적(悠悠自適)일 듯하다. 오르내리는 길이 험하지 않아서인지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각가지 색깔로 갈아입은 이 길과 눈 쌓인 이곳을 다시 찾아 올 것을 생각하니 하산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올려 1 내려 0
문장수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시흥시 정왕2동 정이마을 사랑 나눔 밑반찬 지원 사업 (2017-08-31 07:34:55)
이스라엘 유다 광야에서, 안승태 요셉 신부님과 함께 (2017-08-29 21:56:03)
부천시, 웹툰 창업 둥지‘ 웹툰...
2017 주부검침원 직무 및 소양...
창원시, 택시 호객행위 강력 단...
수원화성박물관 발간 「정조대...
남인순 의원 “3년째 140만원미...
평창군, 올림픽 관광객 맞이 어...
시흥시, 공동주택 감량협약을 ...
영월 삼굿마을 고랭지 절... flash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